러·우크라 군 잔혹 칼싸움…마지막 말은 우크라군 "엄마, 안녕"

2025-01-04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칼을 들고 처절하게 싸우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이 숨을 거두는 영상이 러시아에서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4일(현지시간) 렌TV 등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상의 내용을 전했다. 영상에는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다. 두 군인은 처음에는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주고받았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자동소총 총구를 잡았고 러시아군은 단검을 꺼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했다.

두 군인은 격투를 벌였다. 크게 다쳐 쓰러진 우크라이나군은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간청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엄마,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수류탄을 꺼냈다.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콜사인 '투타'로 불린 러시아군은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라고 러시아 매체 RT는 전했다.

그리고리예프는 숨진 우크라이나군이 당시 자신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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