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北, 20개월간 포탄 수백만발 러에 선박·기차로 전달”

2025-04-15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20개월간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이 수백만 발에 이를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의 안보 연구기관인 오픈소스센터(OSC)와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포탄 지원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알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지난해 일부 러시아 부대가 발사한 포탄의 대부분은 북한산이었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20개월에 걸쳐 선박·기차 등을 이용해 포탄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어날랐다. 선박의 경우 추적 결과,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러시아 극동보스토치니항과두나이 군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러시아 선박 4척이 나진항을 64차례 드나들며 1만6000여개의 컨테이너를 수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정보 관계자 등은 로이터에 "북한은 러시아가 전선에서 필요로 하는 탄약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며 "북한의 기여도가 많게는 70%에 이른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도 "북한이 2023년 중반 이후에만 400만발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이 중 4분의 3 이상은 러시아 지상 무기의 핵심인 122mm, 152mm 구경 포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조정관 출신인 휴 그리피스는 “북한의 기여는 (러시아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원이 없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