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가능성에 "주목할 만한 활동 없어"
도발 명분은 충분해…열병식 개최 미지수

북한이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4월 15일)' 113주년을 하루 앞두고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태양절과 관련해 ICBM 발사 준비와 핵실험 동향이 있는지와 관련해 "현재 주목할 만한 변화나 활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5년이나 10년 단위로 대형 기념일을 기해 중대 무력 시위를 해왔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13주년(4월 11일)도 조용히 지나갔다.
정부와 군 당국으로선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상황이지만 북한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북한 미사일 총국은 지난달 20일 최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 무기체계의 종합적 전투성능검열을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앞서 1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서해에 발사한 바 있다.
또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3주년(4월 25일)이 다가오고 있어 주요 일정을 계기로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에는 한·미·일 외교장관의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행위"라고 반발하는 등 도발 명분 소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열병식을 개최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태양절을 맞아 ICBM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대거 동원한 열병식을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등이 이전 보도에서 소개한 대규모 예술축제 개최 소식을 전했고 열병식 관련 기사는 나오지 않아 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자는 "태양절 등을 포함해서 한미 당국은 도발 재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