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국 여행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故 박민재 씨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급성 심정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정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예고 없이 발생해 초기 대응이 미흡할 경우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급성 심정지 발생 시 올바른 응급처치와 신속한 응급의료센터 방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급성 심정지는 나이와 건강 상태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에 급성 심정지의 원인, 증상, 응급 대응법, 그리고 예방법을 전주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상택 센터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건강하던 20-30대 성인도 갑작스러운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심정지는 심장이 갑자기 멈춰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대부분 급성 심근경색이 원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한다고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전형적인 위험 요인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 젊은 층의 심혈관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는 발병 후 몇 분 내의 빠른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심정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아래와 전조 증상이 있다면 빠른 응급처치와 응급의료센터 방문이 중요합니다.
△가슴 쪽에서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압박감과 가슴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극심한 피로감 또는 의식 저하 △현기증이나 실신
▲급성 심정지의 골든타임 4분!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 지체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따라서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 : 심정지가 의심될 경우, 심장이 다시 뛰도록 가슴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해야 합니다. 가슴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며, 가능한 한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 공공장소나 직장 등에서 AED를 찾아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심장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AED는 사용법이 간단하며, 대부분 음성 안내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발견 즉시 119 신고 : 주변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하고,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가까운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야 합니다.
응급의료센터 방문은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응급조치입니다. 심정지 환자는 빠른 시간 안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다면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예방은 급성 심정지를 막는 가장 강력한 치료
20-30대 젊은 층의 심정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가족 중에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통한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평소에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 나이라 해서 심정지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심정지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려면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급성심근경색은 연령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급 상황임을 인지하고, 주변에서 급성심근경색이 의심된다면 골든타임 내의 빠른 응급처치와 가까운 응급의료센터 방문을 방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위급 상황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길 권해 드립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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