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기훈 목포서 체포

2025-09-10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체포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특검)는 10일 오후 공지를 통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날 오후 6시14분 목포에서 이 부회장을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며, 그를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인치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삼부토건 전·현직 간부들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사건을 수사했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해당 포럼을 기점으로 두 달 동안 5배 넘게 치솟았고, 2023년 7월 17일 당시 장중 최고가(5500원)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틀 전 우크라이나 방문과 맞물려 발생한 결과로, 특검은 이같은 주가 급등의 경위,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연루 가능성도 들여다봤다.

수사를 진행한 특검은 이 부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도주해 잠적했다가 이날 체포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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