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인터뷰 내내 ‘완벽’을 강조한 김가은 치어리더, “완벽한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2025-03-07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2025년 1월 22일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가은 치어리더는 2023~2024시즌부터 부산 KCC에 합류해 농구장을 지켰다.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많은 것을 경험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올스타전까지 경험한 치어리더로 거듭났다.

지난 두 시즌을 돌아본 김가은 치어리더는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농구의 매력을 알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됐죠”라고 말했다.

김가은 치어리더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완벽’이었다. “저는 완벽한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앞에서 부끄럽게 일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강조했다.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 KCC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김가은이라고 합니다.

원래부터 치어리더가 꿈이었나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러다가 댄스 학원을 다니게 됐고, 진로를 아예 그쪽으로 잡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실장님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제 춤 영상을 보내드렸죠. 그게 잘 풀려서 대구 FC 치어리더로 합류했어요.

그리고 가족들이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요. 그래서 치어리더란 직업이 생소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큰 망설임 없이 (치어리더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KCC에서는 몇 시즌이나 하셨나요?

이제 두 번째 시즌이에요.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KCC 농구단에서 일을 했고, 이번 시즌에도 KCC와 함께 하고 있어요.

농구 외에는 어떤 종목을 담당하셨나요?

축구로 (치어리더를) 먼저 시작했어요. 축구 치어리더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남자 농구와 여자 농구, 남자 배구와 여자 배구 등을 맡았고요.

동시에 4개를 하신 건가요?

네(웃음).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돌이켜 보면, 너무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다만, 치어리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었을 때였어요. 그래서 그 시기가 저한테는 흑역사였어요.

흑역사라고 하신 이유는?

제가 욕심이 많아요. 뭐든지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4개 종목 다 열심히 하려고 했고요. 그러다 보니, 힘이 너무 들어갔어요(웃음). 열정이 앞서서, 저 스스로 보기 힘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여러 종목을 하다 보니) 겹치는 노래도 많았을 텐데요. 안 헷갈리셨나요?

말씀하신 대로, 비슷한 노래가 많았어요. 그래서 혹시나 헷갈릴까봐, 자기 전에 해당 종목의 응원가 리스트를 만들었죠. 또, 동작 틀리는 걸 너무 싫어해서,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안 힘드셨나요?

엄청 힘들었어요(웃음). 살도 되게 많이 빠졌죠.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차라리 그렇게 바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커요. 물론, 지금 4개를 동시에 맡으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웃음).

지난 시즌 처음으로 농구를 맡으셨다고 하셨는데, 농구는 어떤 종목으로 다가왔나요?

사실 치어리더를 하기 전만 해도, 농구란 종목을 아예 몰랐어요. 농구를 본 적도 없었고요. 이 일을 하면서, 농구를 처음으로 봤죠.

그런데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제는 친구들에게도 영업을 하고 있고요. 누구나 한 번이라도 농구를 본다면, 농구에 빠져들 것이라 확신해요.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셨나요?

공격과 수비가 계속 바뀌고, 템포가 빠른 스포츠예요. 그 안에서의 티키타카가 재밌고, 골도 많이 들어가요.

부산 KCC가 2023~2024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말도 안 되게 짜릿했어요. 낮은 순위(5위)로 우승한 게 처음이라고 들었거든요. 재밌는 농구를 계속 보다 보니, 농구를 향한 애정이 더 커진 것 같아요(웃음). 또, 제가 데뷔한 시즌에 우승까지 하게 돼서 더 행복했어요.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전도 경험하셨습니다.

올스타전은 또 다른 재미였어요. 평소에는 상대편이었던 선수들까지 응원하고 있으니, 축제 같았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한 기회 같아요. 물론,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올스타전과 챔피언 결정전 등은 치어리더들에게도 중요한 무대거든요. 데뷔한 지 2년 만에 중요한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감사해요.

그럼 솔직하게 어떤 스포츠를 가장 좋아하시나요(웃음)?

되게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우선 축구로 치어리더를 데뷔해서, 축구에도 애정이 있어요. 야구 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봐서 고향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농구가 가장 좋아요. 재밌는 걸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상당히 잘 피해가셨네요(웃음). 그리고 각 스포츠마다 응원 방법의 차이도 있을 건데요.

농구는 코트 안에서 응원해요. 그리고 경기 전과 경기 중에는 팬 분들 앞에서 응원해야 해요. 물론, 팬 분들과 거리가 있지만, 관객석을 보고 응원해요.

야구는 팬 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응원해요. 날씨의 영향도 크고요. 축구 같은 경우, 서포터즈 분들이 응원을 주도하세요. 그래서 같이 응원하는 느낌이에요.

나에게 치어리딩이란?

‘나도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에요. 제가 몰랐던 점을 계속 알려주는 존재고요.

예를 들어준다면?

원래는 스포츠에 관심 없었어요. 하지만 치어리딩이 ‘농구’라는 재밌는 스포츠를 알게 해줬어요. 인간적으로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고요.

어떤 치어리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완벽한’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춤과 응원을 틀리지 않는 건 기본적인 거고, 늘 밝고 열정 넘치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치어리더’ 하면 생각나는 모든 점에 부합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경기장에 오셔서 늘 저희와 함께 응원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만큼, 팬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완벽한 치어리더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무엇보다도 제가 속한 KCC가 다시 우승하면 좋겠어요.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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