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부산의 '수능 명물' 현수막 올해도 떴다

2025-11-13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매년 수능 시즌마다 등장해 웃음을 주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명 문구가 올해도 어김없이 거리에 내걸렸다.

12일 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매년 같은 문구인데 올해도 많은 분들이 웃어주시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기도 한다”며 “이 문구에는 우리 수험생들이 잠깐이라도 웃으며 긴장과 불안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은 단 하루의 시험이지만 그 하루를 위해 쌓아온 시간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여러분만의 소중한 힘”이라며 “그 힘을 믿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 있게 나아가길 바란다. 수험생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재수는, 여전히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도 부산 시내 주요 거점에 내걸린 전 장관의 현수막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보자마자 빵 터졌다”, “수능 앞두고 긴장 풀리게 해주네”, “매년 기다려지는 명물 현수막”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장관의 ‘재수’ 응원 문구는 지난 2017년 우연한 해프닝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힘내세요!”라는 평범한 현수막을 걸었다가 “재수하라는 말이냐”는 시민들의 장난 섞인 반응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2018년부터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하다”라는 문구로 바꿔 달기 시작했고, 이후 매년 수능 시즌마다 등장하는 부산의 ‘명물 현수막’으로 자리 잡았다.

전 장관의 이름 '재수'는 시험을 다시 치른다는 뜻의 '再修'가 아닌 '실을 재(載)', '빼어날 수(秀)' 자로 구성된 본명이다. 그는 과거 SNS에 “아버지, 왜 제 이름이 재수입니까?”라는 글을 올리며 이름에 얽힌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전 장관은 부산 지역 유일한 민주당 3선 의원으로, 구덕고와 동국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법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현재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