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부터 “맞다이”까지…2024 연예계 10대뉴스 ①

2024-12-30

‘용의 해’ 특히 상서로운 푸른용의 기운으로 힘차게 시작했던 2024년은 그 결과 국가적으로 분열과 갈등, 슬픔으로 점철된 연말로 끝나고 말았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파리올림픽 선전 등의 기쁨도 있었지만, 계엄과 탄핵정국, 각종 참사와 갈등이 이어졌다.

올해 연예계 역시 비슷했다. 기쁨보다는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 많았다. ‘스포츠경향’이 저무는 2024년을 바라보며 올해를 장식했던 ‘연예계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 혜리-한소희-류준열의 ‘재밌네’ 대첩

배우 류준열을 둘러싼 ‘구여친’ 혜리와 ‘현여친’ 한소희의 삼각연애와 관련한 파열음이 연초를 달궜다. 이는 연루된 그 누구도, 심지어 이들과 언쟁을 벌인 누리꾼들도 얻은 게 없는 ‘루즈-루즈 게임(Lose-Lose Game)’의 대명사가 됐다.

시작은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었다. 이후 혜리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재밌네”라는 댓글을 남기며 ‘환승연애’ 의혹이 일었다. 이에 한소희가 혜리를 저격했고, 이후에도 여러 번의 글을 옮기며 대중의 피로도를 높였다.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 인정 2주 만에 결별했다. SNS가 결코 지금 연예인들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사례였다.

■ 탄핵정국과 스타들

12월3일 급작스럽게 발동된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뒤집었다. 계엄 당일 많은 시민들이 이를 막아서자 이에 감동한 스타들의 참여도 높아졌다. 가수 이승환은 탄핵정국 공연에 참여했으며, 아이유와 뉴진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선결제, 응원글, 집회 참여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많은 스타들이 입장표명에 내몰리며 파열음도 일었다. 가수 임영웅은 입장을 채근하는 반응에 “뭐요”라고 반응했다 비난의 화살을 맞았으며, 이승환 역시 구미콘서트가 석연치 않게 취소되며 구미시와의 법정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 김호중 음주운전

‘트바로티’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 김호중이 추락한 한 해였다. 발단은 지난 5월9일 일으킨 접촉사고였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김호중은 도주했고, 이후 매니저의 대리 자수, 소속사 대표 등의 증거인멸 등이 따랐다. 김호중 역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는 ‘술 타기’를 자행했다.

결국 지난 11월13일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방탄소년단 슈가 역시 음주 킥보드 논란을 일으켰고 NCT 태일은 성범죄 혐의를, 위너 송민호는 사회복무요원 부실 논란에 휘말렸다.

■ 정우성 혼외자 논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시작은 11월22일 모델 출신 문가비의 출산 소식이었다. 이후 정우성이 문가비가 지난 3월 출산한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정우성은 아이에 대한 책임은 다하겠다고 했지만, 결혼은 부인했다.

‘비혼출산’과 관련한 많은 사회적인 논쟁이 일 때 정우성은 비연예인 연인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과 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나왔다. 국제기구 홍보대사 사임과 광고 자제 등의 논란이 따르자 정우성은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사과했다.

■ 민희진-하이브의 ‘맞다이’

뉴진스는 올해에도 문화계의 ‘아이콘’과 같았다.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멤버 하니가 부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산호초’는 일본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본진’인 어도어에서는 1년 내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모회사 하이브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뉴진스의 ‘엄마’라 불리는 민희진 대표를 감사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을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밈(Meme)’화 될 정도로 반향이 있었다. 8월 해임된 민 전 대표의 뒤를 따른 뉴진스 멤버들은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 사건은 향후 법적 다툼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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