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규제당국, MiCA 시행 앞두고 '펌프 앤 덤프' 위험 경고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네덜란드 금융시장청(AFM)이 다가오는 규제 시행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사기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FM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30일 발효되는 '암호화 자산 시장 규제(MiCA)'를 감독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펌프 앤 덤프와 같은 시장 조작 행위가 유럽연합(EU)에서 명시적으로 금지된다고 경고했다.

AFM은 "암호화 자산 시장 규제는 암호화폐 부문의 성숙도를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하지만 규제가 암호화폐 부문의 모든 위험을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MiCA 시행 준비 과정에서 AFM은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펌프 앤 덤프 사례를 조사했으며, MiCA 발효 후 엄격한 집행을 위한 전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펌프 앤 덤프는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퍼뜨리는 방식이다. 이러한 정보는 종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다.

사기꾼들은 먼저 암호화폐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매수한 후, 대중에게 홍보 문구를 사용하여 더 높은 가격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가격이 인위적으로 상승한 후, 이들은 해당 자산을 대량으로 매도(덤프)하여 큰 이익을 챙기고, 일반 투자자들은 가치가 떨어진 자산을 떠안게 된다.

AFM 집행위원회 멤버인 한조 반 베위세콤(Hanzo van Beusekom)은 "펌프 앤 덤프 사기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이는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