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면 손해’라는 말이 이상하지 않은 세상입니다. 시험 점수 몇 점 차로 대학 레벨이 달라지다 보니 옆자리 친구는 이겨야 할 경쟁자가 됐습니다. 살아남으려면 냉정해야 하고, 내 몫부터 챙겨야 한다는 믿음이 자리 잡았고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진화생물학자들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강해야만 살아남고 번영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가치 육아’를 주제로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소개하는 두 번째 책은『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입니다. 인간이 살아남아 성공한 비결은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는 마음 덕분이라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어떤 책인가?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21세기 다윈의 계승자’라고 불리는 진화생물학자들입니다. 헤어는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심리학·신경과학과 교수고, 우즈는 같은 대학 진화인류학과 연구원이죠.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적자’를 더 강하고 냉혹한 존재라고 상상합니다. 가장 덩치가 크고 힘세고 비열해야 자연의 선택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이런 유형은 되레 생존에 독이 된다고 합니다. 개별 개체와 그가 속한 집단 전체 모두에게 말이죠.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한 그룹 내에 힘이 세고 공격적인 개체가 많을 때 나머지 개체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덩치 큰 우두머리는 싸우다가 죽거나 다칠 확률도 컸죠. 긴장과 공포가 자아내는 사회적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약화시켰어요. 그 결과 후손을 더 적게 남기게 됐죠.
저자들은 다정함(friendliest)이 생존과 진화 관점에서 가장 유리한 전략이라고 역설합니다. 다정함이란 일련의 의도적·비의도적 협력이나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을 뜻합니다.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는 단순한 행동부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타인의 마음을 읽고 협력하는 복합적 행동도 포함하죠.
지구 생명체의 긴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자상한 개체가 많은 종이 번성하고, 더 많은 후손을 남겼어요. 인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협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게 진화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었다는 얘깁니다. 그런 측면에서 진정한 ‘적자’는 ‘다정한 자’라고 할 수 있죠. 아직 믿기 어려우시다고요? 지금부터 그 근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Intro 강함을 이기는 다정함
Part 1 다정함이 경쟁력이다
Part 2 스스로 가축화한 호모사피엔스
Part 3 엄마 곰 호르몬을 주의하라
Outro hello! Parents 읽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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