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제 AI가 주력' 삼성전자, 관련 상표 잇따라 출원

2025-08-07

[비즈한국]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를 연이어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김연아·전지현·한가인 등 과거 모델을 앞세워 AI 기능을 강조한 가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AI와 관련한 상표권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집중적으로 출원한 소프트웨어 관련 상표는 주로 09류(전기 및 과학기기,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7월 14일 ‘AI Write & Search’ 상표를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09류로, 지정 상품에는 △전자식 화이트보드 △전자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포함됐다.

지난 7월 24일에는 ‘Sketch Now’ 상표를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09류(전자기기 및 소프트웨어)로, 지정상품에는 디지털 이미지/그래픽/미술작품의 제작 및 편집용 내려받기 가능한 응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7월 29일에는 ‘AI OptiScreen’ 상표도 출원했다. 역시 상품 분류 09류이며, 지정상품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프로젝터 작동제어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화면 자동 조정용 인공지능 기반 프로젝터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인 8월 4일에는 ‘EasyPass Wheel’ 상표를 출원했다. 분류는 07류(기계기구류)로, 지정상품에는 로봇진공청소기 등이 포함됐다.

지난 6월 4일에는 상품 분류 09류, 지정상품 스마트폰 등으로 ‘AI Select’를 등록했는데, 이 상표는 현재 갤럭시에서 제공하는 갤럭시 AI의 기능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단순한 기능 향상을 넘어 전자제품 전반에 적용하는 핵심 기술로 삼고 있다. AI와 관련한 상표를 다수 출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 고객 대상으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AI 구독클럽을 전면 확대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대상으로 가입이 가능한 AI 구독클럽은 제품의 무상수리서비스, 파손보장 등을 포함해 AI 사전 케어 알림, 월간 케어 리포트 등 AI 기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I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4월부터는 인기 연예인 전지현, 김연아, 한가인 등 과거 자사 모델을 ‘AI 가전 트로이카’로 전격 기용해 신제품 AI 가전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전에 삼성 에어컨·세탁기·냉장고를 광고했던 대표 모델을 다시 모아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진화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점차 AI를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캠페인 당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AI 가전=삼성’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 출원에 대해 “출시되지 않은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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