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공선박 핵심장비 분리발주 의무화 추진…국산 기술 경쟁력 제고 기대

2025-03-22

조달청이 공공선박 건조 시 추진 장비, 항해·통신 장비 등의 주요 구성품에 대해 ‘분리발주 의무화’를 추진한다. 이는 특정 조선사 중심의 일괄수주 구조를 개선하고, 국내 전문 장비업체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조달청은 지난 20일, 공공선박 주요 장비에 대한 분리발주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장비는 추진기, 항해·통신 시스템, 조타장치 등 선박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설비로, 조달청은 이들 장비를 별도로 발주하는 구조를 통해 전문 제작업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공선박 조달 방식은 조선소 일괄 수주 구조로 인해, 주요 장비들이 특정 기업 중심으로 납품되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 장비업체들이 수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구조는 산업 생태계 다양성과 경쟁력 확보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분리발주 제도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조달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선박 장비 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과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달청은 조선소-장비업체-발주기관 간 협업 구조를 체계화하여, 조달 일정과 품질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향후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 확대 시행될 예정이며, 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은 공공선박 분야에서 국산 장비 사용률을 높이고, 선박 장비 전문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조달이 산업혁신과 기술 자립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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