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건재를 알렸다.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 6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예고대로 6회 문동주가 등판하자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9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2개를 잡고, 볼넷은 1개 허용했다.
6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직구(155㎞)를 던져 외야 뜬공 처리한 문동주는 한유섬을 상대로 포크볼과 강속구를 뿌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넷 하나 내주긴 했지만 후속타자 박지환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2023년 신인왕에 등극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던 문동주는 지난해 부상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기 부진했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시즌 막판 이탈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111.1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재활에 매달렸지만 몸 상태는 빠르게 올라오지 않았다. 호주·일본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문동주가 불펜으로 출발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는 선발 자원”이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이날은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이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등판했다. 최고 스피드 159.7㎞를 찍었다. 평균 구속도 157km. 첫 실전 등판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문동주는 시범경기 기간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는 4.2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 155km. ‘홈런왕’ 출신의 중심타자 노시환은 1회 2루타, 4회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8-0 대승을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13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