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CJ ENM은 이 영화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전 세계 200여개 나라에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CJ ENM은 "순제작비 이상의 해외 선판매 세일즈 성과이자 박 감독 연출작 중 최고 기록인 '헤어질 결심'의 192개국 판매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했다. '어쩔수가없다' 제작비는 약 170억원으로 알려졌다.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진행 중인 토론토국제영화제로 넘어가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토론토영화제 상영일은 오는 9일이다. 이 작품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은 토론토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는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17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을 만난 뒤 오는 24일 국내 정식 개봉할 얘정이다.
박 감독의 12번째 장편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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