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독 짐 자무쉬의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톰 웨이츠, 아담 드라이버, 케이트 블란쳇, 샬롯 램플링 등이 출연한 옴니버스 형식의 코미디 영화다. 성인이 된 자녀들과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가 마주하는 세 에피소드를 통해 소원해진 가족의 거리를 그린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깜짝 수상한 자무쉬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젠장(Oh, shit)”이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심사위원대상은 가자지구의 참상을 그린 영화 ‘힌드의 목소리’를 연출한 튀지니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미국 감독 베니 샤프디의 ‘더 스매싱 머신’, 심사위원특별상은 지안프랑코 로시 ‘구름 아래’가 각각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차이샹준 감독의 ‘우리 머리 위의 햇살’에서 열연한 중국 배우 신즈레이, 남우주연상은 ‘라 그라찌아’의 토니 세르빌로가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의 수상은 불발됐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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