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올해만 보험대리점(GA)에 총 500억원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나손해보험은 자회사 GA 하나금융파인드에 150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는 하나금융파인드 출범 이후 네 번째 증자로, 현재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510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대면 채널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하나금융파인드 소속 설계사 수는 429명으로 전년 동기(149명) 대비 세배가량 크게 증가한 상태다. 현재 속도 감안시 연말엔 대형GA(설계사 수 500인 이상)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하나금융 외 타 금융지주계 보험사들도 보험대리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보험영업이 GA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원 금액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엔 신한라이프가 자회사GA 신한금융플러스에 15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상반기 기준 설계사 3748명을 보유한 초대형GA다. 올해 영업조직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이후엔 지난 7월 KB라이프가 KB라이프파트너스에 200억원 규모 수혈을 실시했다. KB라이프는 증자 목적으로 KB라이프파트너스 조직 확장과 IT 투자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영업관리 시스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상반기 기준 설계사 수가 2342명으로 전년 동기(1578명) 대비 800명가량 순증했다. 투자를 계기로 영업조직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험대리점은 보험사 상품을 대신해서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영업조직이다. GA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면 모회사인 보험사 상품 판매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시장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 보다 GA채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보험사들도 GA를 설립하는 추세”라며 “금융지주계 보험사도 영업효율과 경쟁력을 위해 GA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주 편입 전인 지난해 자회사GA(동양생명금융서비스, ABA금융서비스)에 각각 100억원과 142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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