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스턴 소재 한국 바이오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인제니아)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인제니아가 코스닥에 상장하면 한국 원천 기술이 글로벌 신약 개발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에 진출한 뒤 한국에 상장하는 ‘K바이오 역진출’의 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제니아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추게 됐다.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함께 내년 여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인제니아는 2018년 한국 원천기술로 미국 보스턴에 설립됐다. 미세혈관 보호 및 회복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임상단계 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창업자 한상열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IBS), 하버드 의대, 미국 바이오기업 등을 거친 항체 전문 연구 개발자다. 이와 함께 일라이릴리,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신약 개발을 주도한 경력의 다국적 연구진이 핵심 멤버로 포진해 있다.
인제니아는 미세혈관 내피세포의 염증과 누출을 감소시켜 혈관을 정상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췄다. 2022년에는 주력 후보물질 ‘IGT 427’를 1조 원 이상 규모로 빅파마에 기술이전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제니아 관계자는 “현재 파트너사 주도로 당뇨황반부종, 습성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에서 진행 중인 임상 1/2a상 초기 결과 고무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내년 임상 2b/3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올 10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AAO)에서 주요 사례로 발표된 바 있다.
인제니아는 또 다른 물질 ‘IGT 303’을 신장질환 치료제로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2a 상 승인을 받아 지난달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내년 후반기까지 주요 데이터를 확보한 후 글로벌 후기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안구, 신장질환 외에 혈관 장벽 붕괴가 핵심 병리기전인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다수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는 것이 인제니아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 획득으로 인제니아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플랫폼 고도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에 활용해 한국에서 시작된 원천 기술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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