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드가 같은 낭만파인 릴라드에 대해 말했다.
밀워키 벅스의 데미안 릴라드(188cm, G)는 이번 오프시즌 팀에서 방출됐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릴라드의 잔여 연봉은 1억 1,300만 달러다. 릴라드는 과거 NBA를 대표하는 가드 중 한 명이었다. 9번의 올스타, 7번의 ALL NBA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4.9점 7.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여전히 경쟁력은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릴라드는 매년 잔부상을 달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즉 다가오는 시즌에도 경기를 뛰지 못한다. 거기에 야니스 아데토쿰보(211cm, F)와 호흡도 기대 이하였다. 많은 기대를 모으며 밀워키로 갔지만, 큰 성과를 만들지 못하며 2년 만에 밀워키와 결별하게 됐다.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릴라드다. 그럼에도 그를 저렴한 가격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다. 실제로도 다수의 팀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다수의 팀들 가운데 릴라드의 선택은 '낭만'이었다. 그는 친정팀인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져스로 복귀했다. 2년 만에 다시 포틀랜드에 합류하게 됐다.
이러한 선택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누구보다 포틀랜드를 사랑하는 릴라드의 선택은 현시대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NBA 레전드이자 마이애미의 상징과도 같았던 드웨인 웨이드 역시 이런 선택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The Timeout' 팟캐스트에 나와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웨이드는 "릴라드의 선택은 어느 것보다 값진 선택이다. 나는 그가 남긴 유산은 어느 선수가 남긴 유산보다도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다. 물론 승리와 우승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하지만 릴라드는 그런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포틀랜드 구단과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다. 절대로 이런 가치를 위해 우승을 포기하란 말은 아니다. 다만 우승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웨이드 역시 '낭만파' 선수다. 2003~2004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데뷔했다. 이후 마이애미의 우승을 두 번이나 이끌었다. 팀과 불화로 시카고 불스와 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를 위해서 다시 마이애미로 향했다. 다만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우승 여부다. 웨이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릴라드는 포틀랜드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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