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AI·클라우드 전문가 모십니다” IT 인력 확보 나섰다

2025-08-13

은행권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 분야 경력직 채용을 잇달아 실시하며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금융 특화 기술 개발부터 신사업 기획까지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을 확보해 '기술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낸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우리금융 AI전략센터에서 근무할 AI 전문직 채용을 시작했다. AI엔지니어 직군으로 AI 모델링 엔지니어와 프론트엔드(Front-end) 엔지니어 전문직을 모집한다. AI모델링 엔지니어는 은행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특화 AI모델 학습·개발을 담당하고, 내부 시스템과 연계해 검색증강생성(RAG)·에이전트 등 AI 서비스 파이프라인 구축을 맡는다.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는 AI 기반 서비스 화면 개발과 운영, 개발 표준 수립 등을 담당하며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대고객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AI플랫폼부를 AI전략센터로 확대 개편하며 인공지능전환(AX) 기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IT·디지털 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테크(TECH)인사부'를 신설하는 등 AX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5년 이상 AI 관련 경험을 지닌 이들을 채용해 발 빠른 AI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AI모형개발·빅데이터 분석 경력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면·비대면 서비스 지원을 위한 AI 모형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과 마케팅, 리스크 등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한다. 머신러닝(ML), 딥러닝(DL),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지식과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경험이 필수로 요구된다. 이에 앞서 디지털·클라우드 전문가 채용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보안 분야 전문가를 모집하며 내부 인력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까지 촘촘한 인력층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사업 기획·개발 경력직 채용을 실시했다. 디지털 자산 기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맞춰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퍼블릭 블록체인 관련 사업·서비스 관련 국내외 제도·기술 동향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블록체인 거버넌스 협의체와 활동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모집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 발굴·제휴·투자 등을 통한 협업과 사업화를 담당하며 신한은행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할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IT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무 중심 전문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추세다. 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 빅테크, IT 서비스기업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가에게 우대 요건을 부여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각종 기술과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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