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엔오토모티브(이하 DNA)의 주요 핵심 사업 기업인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자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DN솔루션즈는 모회사인 디엔오토모티브와 주력 사업 분야가 완전히 다르고, 별개의 다른 회사로서 물적분할 형태의 중복상장과 아예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DN솔루션즈 IPO 간담회에서 김원종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중복 상장에 대해 이 같이 부인했다.
DN솔루션즈는 이달 22일~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PO를 통한 모집 주식수는 총 1753만7000주(모집금액 1조1000억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4조1000억원~5조6600억원으로 추정된다.
IPO과정에서는 DN솔루션즈의 중복 상장이 제기됐다. DN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지엠티홀딩스로 지난해 말 기준 4712만4224주(84.8%)를 보유하고 있다. 지엠티홀딩스는 상장사인 디엔오토모티브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즉, 디엔솔루션즈는 디엔오토모티브가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손자회사라는 것이다. 그 외 15.2% 지분은 FI들이 가지고 있다.
특히 DN솔루션즈는 지난해 말 매출액 2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디엔오토모티브의 매출액인 4조697억원의 51% 수준으로, 디엔오토모티브의 매출을 이끄는 주력 자회사다. 이에 시장에서는 모회사인 디엔오토모티브의 가치를 깎는 상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희의 인수 당시 배경은 두 회사간 어떤 합병이나 시너지보다는 별도의 다른 성장 동력이었다"며 "업 자체도 완전히 다르며, 디엔오토모티브도 저희 기계를 한 두 개 쓸까 말까 하는 등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전략도, 고객들도 모두 디엔오토모티브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엔오토모티브의 기업홍보(IR) 실시 과정에서 DN솔루션즈의 상장추진에 대해 공개 가능한 정보들을 설명, 당시 참석한 디엔오토모티브 주주들 중 상장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서도 "기존의 우량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이중 상장에 해당되지 않고, 오히려 모회사의 출자와 차입금으로 조달한 인수대금을 IPO를 통해 상환함으로써 주주가치에 제고에 기여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DN솔루션즈가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총 모집 주식수 중 신주는 757만6594주, 구주는 996만406주로 구주매출이 전체의 57%다. 구주 매출의 경우 기존 대주주였던 지엠티홀딩스(DN오토모티브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가 보유주식 4713만주 중 7.1%인 332만6000주를 매각하고(금액 2162억원~2984억원), 재무적투자자(FI)들이었던 케이에스텍스터 및 사모투자들이 나머지 663만4000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로써 디엔오토모티브가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가지고 있던 DN솔루션즈의 지분율은 상장 전 84.8%에서 상장 후 69.4%로 하락하게 된다. 상장 후 보유지분의 금액은 약 2조8500억원~3조9300억원(공모 희망가 희망밴드 기준)이 된다. 신주로는 총 4925억원~6796억원을 자금을 조달해 IPO비용을 제외하고 향후 3년에 걸쳐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DN솔루션즈는 주주친화적 기업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저희 회사가 조금 더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지난 3년 평균 배당 성향이 37%였는데 향후에도 이런 부분을 유지해 3년 평균 50% 이상 배당성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주주 여러분들과 좀 더 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