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창립자 소장품 경매, 180만 달러 비트코인 낙찰액 기록

2025-06-02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개인 소장품 경매가 18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낙찰액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역사에 관심 있는 수집가들의 뜨거운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게 사면된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 전용 마켓플레이스인 ‘스카스 시티(Scarce City)’를 통해 다양한 소장품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에는 2013년 체포 이전에 사용했던 침낭, 배낭, 드럼 같은 개인 소지품부터, 수감 중 제작한 그림, 자물쇠, 노트, 의류 등 교도소 관련 기념품까지 포함됐다.

울브리히트는 경매 페이지에 “감옥이 있던 애리조나를 떠난 지금, 여행할 시간이다. 그래서 소지품을 줄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더 이상 이 물건들이 필요 없고, 누군가는 이를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가장 주목받은 품목 중 하나인 울브리히트의 마지막 교도소 신분증은 11 BTC(약 110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는 “경비원이 사진 찍을 때 웃음을 멈추라고 했지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 때문에 웃었다”고 전했다.

울브리히트와 동료 수감자 ‘오메가(Omega)’가 함께 그린 협업 작품도 1.01 BTC에 낙찰돼 큰 관심을 받았다. 울브리히트는 이 그림에 대해 “그것을 통과하면 더 나은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매 참여를 위해 입찰자들은 입찰가의 1%를 담보로 예치해야 했으며, 막바지 입찰 시에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재설정됐다. 최종 결제는 6월 2일까지 완료해야 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우선적으로 받았지만 소액 페이팔 결제도 허용됐다.

hjh@blockchaintoday.co.kr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