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숭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설탕 대신 ‘이것’으로 충치 예방하세요

2024-10-17

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필자의 애기는 아직 5살이 되지 않은 유아다. 이 때는 유치들이 나오는데 유치들은 충치세균에 취약하기 때문에 애기들의 치아는 늘 까맣게 썩어있는 걸 많이 본다.

특히나 유아기 시절에는 단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충치발생이 더 잘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저녁에 퇴근하고 나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바로 애기 양치시켜주기이다(개인적으로 힘들지만 충치가 생겨서 내가 직접 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예방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해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충치가 생기는 과정 및 이유, 그리고 사탕 대신 구강 청결 유지 용도로 많이 찾는 제품 이클립스에 대해서 한 번 말해보고자 한다. 과연 이러한 제품들이 실제 설탕이 들어간 사탕보다 충치유발을 덜 시키는가에 대해서도 한 번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클립스,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빼먹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 병원 직원이 이클립스를 먹으면 충치가 생기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한 번 성분을 분석해보았다. 우선 이클립스가 충치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성분부터 알아보자.

이클립스는 당알콜이라는 단맛이 아주 강한 성분으로 되어 있다. 다행히 설탕보다 열량이 낮다 보니 무설탕이나 저설탕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그래서 다이어트나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한 감미료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당알콜이 충치를 유발할까?

충치가 생기는 원리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 설탕을 먹게 되면, 구강 내에 있는 세균이 이 설탕을 먹은 뒤에 용변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 용변 성분이 산성을 띠게 된다. 이 산성 물질이 바로 치아를 녹이게 되는 원리가 바로 충치진행과정이다.

하지만 설탕과 달리 당알콜은 구강 내 세균을 발효시킬 수 없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당알콜은 구강 내 산도를 낮추고 치아의 미네랄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서 충치 예방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즉, 이클립스는 충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당알콜로 이루어져 있어서 설탕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클립스를 많이 먹게 되면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등의 소화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드시길 추천드린다.

충치 예방!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양치방법임을 강조하면서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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