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cm’ 신입생 중 최장신 경희대 김성훈 “적극성 장착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

2025-01-23

[점프볼=목포/서호민 기자] 경희대는 지난 2일부터 전라남도 목포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동계 훈련에 한창이다 1, 2주차에는 체력 훈련에 시간을 할애했다면, 3주 차에는 고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사성이 졸업한 이후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 높이 보강에 신경을 썼다. 지난 해 205cm에 달하는 안세환을, 올해는 고3 선수 통틀어 최장신 센터인 김성훈(204cm)을 수혈했다.

안세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신장이 큰 김성훈은 SK 연고선수로 유소년 시절부터 큰 신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휘문중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그는 경복고를 거쳐 경희대에 진학했다. 경복고 시절에는 이근준(소노), 윤현성(고려대), 이병엽(연세대) 등과 주축을 이뤄 팀의 3관왕을 일궈냈다.

목포 동계훈련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동계훈련 도중 만난 김성훈은 “고등학교 때보다 많이 힘들긴 한데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다.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 경희대에 경복고 출신 형들이 많아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많이 배우고 있고 몸도 좋아졌다”고 대학교에서 첫 동계훈련을 치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훈은 “어렸을 때는 너무 키만 믿고 농구를 했다”며 농구를 시작한 직후를 떠올린 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키로만 농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특히 대학교에 합류한 뒤 더더욱 많이 느낀다. 피지컬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머리를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교 시절을 되돌아봤다.

김성훈은 경희대 진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내가 원하는 팀 컬러와 잘 부합했다. 경희대는 전통적으로 수비를 중시한다. 또, 원팀으로 똘똘 뭉쳐 있다”며 “(경희대 입학하기를)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감독, 코치님부터 위에 형들과 동기들까지 어떤 플레이를 하든 박수쳐주고 격려해주고 있다. 팀 분위기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기 죽지 않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자신있게 펼칠 수 있다”고 경희대에 입학한 걸 만족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농구는 또 다른 면이 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빅맨들 특성상 게으른 면이 있다. 김성훈도 마찬가지다. 그걸 깨야 대학이란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계훈련을 하며 대학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김성훈은 “나도 잘 알고 있다(웃음). 그런 틀을 깨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아직 실전 무대를 경험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때보다는 피지컬적으로 더 중요한 것 같다. 자세를 낮게 하면서 몸 싸움도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은 기다림이 필요한 선수다. 기본적인 스크린, 2대2, 골밑 마무리 등 다듬어야 할 게 많다. 여기에 적극성도 갖춰야 한다. 김현국 감독도 지금 당장 김성훈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신장이란 확실한 무기를 지닌 만큼,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해 부지런한 스크린과 몸싸움,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

김성훈은 “경기에 투입된다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하고, 스크린도 상대 수비수가 못 빠져나오게끔 단단하게 걸어주고 싶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선 가드진과 2대2 연습도 많이하고 있다. (골밑 마무리) 아직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지만 자신감 잃지 않고 적극성을 갖고 자신 있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다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 잃지 않고 적극성을 갖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김성훈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는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다. 단, 대학에서 보내는 4년 동안 기량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김성훈 본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듯이 단점을 계속 보완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키워드는 ‘적극성’과 ‘자신감’을 장착하는 것이다.

소극적이었던 김성훈이 단점을 보완해 대학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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