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역대 최대 실적에도…주가 13% 털썩[이런국장 저런주식]

2025-08-08

한국콜마(161890)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다만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한데다 최근 주가가 급하게 상승해온 만큼 실적 발표 직후엔 주가가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한국콜마 주가는 전일 대비 12.93% 급락한 8만 8900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연초 이후 급격한 주가 상승 흐름이 단번에 꺾였다. 올 초 5만 원대 중반선이던 주가는 최근 11만 원대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날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10.69% 증가한 730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은 418억 원으로 7.44% 감소했다.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증시에서 실망 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는 한국콜마의 2분기 매출액을 7383억 원, 영업이익을 825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국콜마의 실적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법인의 실적이 특히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국법인 매출은 499억 원,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 8%씩 감소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1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억 원을 냈다. 미국 2공장이 올 6월 가동을 시작했는데 미국 고객사의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법인은 매출이 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고 영업이익(3억 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기초화장품 중심의 캐나다공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은데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은 추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수요에 따라 자외선차단제품 성수기가 올해 3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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