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명지국제신도시가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연구개발(R&D)단지 조성에 머물렀던 명지가 최근 교육·의료·문화 기능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국제도시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산업·교육·의료’의 삼각축이 구축되며 단순 주거 위주의 신도시에서 글로벌 도시의 요건을 충족하는 완성형 모델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명지의 산업적 도약은 지난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IDC) 개소로 본격화됐다. 3만1000㎡ 규모의 대규모 R&D 센터가 들어서면서, 명지는 바이오 항체신약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데상트코리아, SA지오랩 등 글로벌 기업의 연구 인프라가 더해지며 ‘동북아 R&D 허브’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산업 인프라와 함께 국제학교 유치는 명지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185년 전통의 영국 명문 로얄러셀스쿨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부산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면서 명지는 부산 최초의 외국교육기관 입지를 확보했다. 외국인학교와 달리 해외거주 요건 없이 내국인 학생도 입학 가능해, 지역 내 조기유학·영어교육 수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주재원 가족의 정착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영국 본교가 직접 참여해 정규과정을 제공하는 구조는 부산에서 영국 본교와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첫 사례다. 여기에 영국 본교 건축·문화 요소를 담은 ‘영국문화마을’ 조성까지 더해질 예정이어서 명지는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국제적 생활권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6월 동국대 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복합 메디컬타운’ 조성 협약은 명지의 도시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 이래 21년간 이어진 의료기관 유치의 숙원을 해결한 이번 프로젝트는 서부산 최대 규모의 병원 인프라 구축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관광까지 확장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제공한다.
대학병원 유치는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이 명지를 선호하는 직접적 요인이 된다. 연구 인력, 주재원 가족, 외국인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의료 접근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향후 명지국제신도시에 산업·교육·의료 인프라가 완비되면 보기 드문 ‘국제 비즈니스 도시의 완성형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R&D와 로얄러셀스쿨의 글로벌 교육, 동국대 의료원의 스마트 의료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 기업과 인재가 함께 유입되는 구조적 선순환도 형성된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명지는 이제 단순한 신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인재·기업·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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