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OFR 확산 추진···10% 이상 스와프 거래에 적용

2024-12-10

금융당국이 파생상품시장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을 확산 전략을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2026년 6월까지 1년 안에 이자율 스왑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 체결을 추진한다. 이자율 스왑시장 거래금액이 29개의 금융회사가 우선 시행할 예정이며, 1년에 10%포인트(p) 수준씩 비율을 높여 2030년까지 이자율에서 KOFR 비중에 50% 이상 확대한다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9일 학계 및 시장전문과들과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에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이자율 스와프 시장은 무위험지표금리가 가장 널리 활용되는 핵심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자율 스와프의 대부분이 신용위험이 포함된 CD 수익률을 기반으로 체결되고 있어 KOFR 활성화는 우선적 과제"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은 KOFR- OIS 확산을 위해 내년 10월 내에 중앙청산 서비스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KOFR 연계 상품의 초기 유동성 확보와 시장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 선정 시 KOFR 기반 파생상품 거래 실적과 현물채권 발행·매입 실적, 대출 취급 실적도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에는 2024년 12월에서 2025년 6월 실적을 종합해 7월에 공개시장 운영 대상 기관 선정에 반영하고, 2026년부터는 지난 1년간의 취급 실적을 반영하는 식이다.

CD수익률의 KOFR로의 단계적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CD수익률 기반으로 체결되는 장외파생상품의 비상시 대체 지표를 KOFR로 일원화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민-관 작업반은 금융권의 의견을 반영하여 CD수익률의 대체 지표를 KOFR로 일괄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내용은 곧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통보하여 표준 계약에 반영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변동금리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향후 KOFR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고, 이에 따라 연간 KOFR FRN 발행액은 내년 3조원 내외, 중장기적으로는 4~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동참하여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운영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지표금리 개혁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KOFR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작되는 초단기시장의 기초금리로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며 "2025년에는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전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함께 더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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