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 장려 위해" 안젤리나 졸리, 佛 타임 창간호서 유방 절제술 흉터 공개

2025-12-16

졸리, 2013년 母 유전성 유방암 예방 차원으로 오른쪽 가슴 절제

"유방암 검진·치료, 경제적 여건, 거주지 따라 좌우되어선 안돼"

"모든 여성, 건강 관련 자기 결정권과 정보에 입각한 선택 필요"

미국 배우 겸 영화감독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이번 주 발간된 타임(TIME)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로 생긴 흉터를 공개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15일(현지시간) 타임 프랑스 매거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3년 받은 유전성 유방암 예방을 위한 절제술로 생긴 흉터를 공개하며 자신의 삶과 주연을 맡은 영화 '쿠튀르'에 대해서 언급했다.

표지에는 'Angelina Jolie dans Coutures Sa vérité'(안젤리나 졸리, 영화 '쿠튀르'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다)라는 문구와 함께, 졸리가 자연스러운 화장과 검은색 상의를 입고 왼쪽 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졸리는 영화 '쿠튀르'(감독 앨리스 위노쿠르)에 대해서 "여성의 투쟁, 특히 암 투병을 다룬 영화들은 너무 슬픔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앨리스 감독은 유방암 같은 민감한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인 영화감독 역을 맡은 데 대해서는 "고난, 질병, 고통은 인간의 삶의 일부이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맞서는가와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건 바로 삶 그 자체라는 것을 같은 경험을 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단순히 아픈 사람의 여정을 넘어 삶을 보여주고 이같은 시선이 나에게 감동을 줬고 이 역할을 맡고싶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여성에게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BRCA1/BRCA2 변이를 확인하는 'BRCA(BRest CAncea, 브라카) 유전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졸리는 "모든 여성은 자신의 건강 관리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유전자 검사 및 선별 검사는 명확한 위험 요인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게 접근 가능하면서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검진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경제적 여건이나 거주지에 따라 좌우되어선 안된다"며 여성으로서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그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2013년 당시 유방 절제술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을 장려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이번 타임 프랑스지에서 흉터를 공개한 이유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들과 이 흉터를 공유하고 있다.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걸 볼 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고 타임 프랑스가 유방 건강, 예방,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 또한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졸리의 사진은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사진작가 나다니엘 골드버그(Nathaniel Goldberg)가 촬영했으며, 해당 호는 18일(현지시간)부터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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