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에서 미래로" 휠라, 브랜드 고향 비엘라에 상징 공간 열어

2025-11-05

박물관·아카이브·복합 문화 공간 조성…글로벌 브랜드 가치 재정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스토홀딩스 휠라(FILA)가 브랜드의 역사적 근거지인 이탈리아 비엘라(Biella)에 '휠라 브랜드 체험 센터(FILA Brand Experience Center)'를 공식 개관했다고 5일 전했다. 이번 공간은 휠라가 1923년부터 2004년까지 사용해온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조성된 것으로, 브랜드의 유산과 미래 전략을 집약한 상징적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새롭게 문을 연 브랜드 체험 센터는 약 8,200㎡ 규모로, 브랜드 박물관과 제품·마케팅 아카이브, 사무 공간, 행사용 복합 공간 등이 함께 구성됐다. 방문객은 제품과 브랜드 역사, 디자인 문화 등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휠라가 지닌 스포츠 정신과 스타일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센터 내부 박물관 전시에서는 휠라의 기원과 글로벌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전환 과정이 소개된다. 휠라는 1911년 니트웨어 제조업체로 시작해 1970년대 엔리코 프라체이(Enrico Frachey) 리더십 아래 테니스를 핵심 스포츠로 삼으며 액티브웨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전설적 테니스 스타 비에른 보리(Björn Borg)와의 파트너십은 휠라 브랜드의 세계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사례로, 이번 전시에서도 핵심 서사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1974년 '화이트 라인(WHITE LINE)' 컬렉션,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의 무산소 에베레스트 등정 지원, 1990년대 스트리트 문화 속 스니커즈 부상 등 브랜드 변곡점 또한 다층적으로 구성됐다.

개관 행사에는 미스토 그룹 경영진과 브랜드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 인사가 참석해 휠라의 글로벌 비전과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했다. 휠라는 이달 14일부터 일반 방문객에게 체험 센터를 공개해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은 "비엘라 현지에서 휠라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공간을 선보이게 돼 매우 의미가 깊다"며 "브랜드 발전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