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문가들에게 건축문화를 소개하고 확산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책이다. 방송 및 전시와 함께 쉽게 접할 수 있고 일반적인 건축 개론을 넘어 더 깊은 내용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김현섭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의 ‘한국 현대건축 산책’은 한국건축가협회 ‘건축가’의 평론 12편을 엮어 현대적 관점에서 역사화했다. 작품별 건축가의 말과 건축 정보를 모으고 역사적 관점의 소개문을 덧붙여 완성도를 높였다.
19세기 파리와 1930년대 경성을 배회하던 모더니스트 예술가처럼 21세기 우리 도시를 산책하고 건축물을 통해 역사의 초상을 붙잡으려는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이 시대 우리 주변의 건축물을 보다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더 나아가 건축과 건설을 분리해 인식하도록 한다. 건축을 하나의 창작물로 인지하도록 하는 것은 건축문화의 시작임과 동시에 건축문화 확산의 기반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대학 강단뿐 아니라 각종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포럼 등에서 다수의 건축 강의를 진행했다. 한국의 건축을 해외로 알리는 일에도 열심이다. 한 심사위원은 “K팝데몬헌터스로 서울 한양도성과 각종 건축물이 해외에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축의 한류가 국제무대에서 보편적이고 논리적인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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