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구급차 이송 20% 감소…경증환자 감소 영향 풀이

2024-09-19

'응급실 뺑뺑이'의 우려가 컸던 추석 연휴 소방 당국의 일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는 지난해보다 5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 5일간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만 695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7390건의 소방활동을 한 셈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2.2% 감소했다. 일평균 화재 건수는 비슷했지만 구조활동이 크게 늘었고 구급 활동은 감소했다.

의료기관 등에 환자들을 이송하는 구급 활동으로는 4만 4097건 출동해 2만 2676건 이송했다. 하루 평균 4535건의 구급 활동을 한 것이다.

작년 일평균 구급 이송 건수는 5천678건으로, 이와 비교해 20.1% 감소했다. 이송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이는 이송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경증환자의 내원이 줄어들면서 올해 추석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명절 연휴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휴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 9911명), 올해 설(3만 6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90건이며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2건(2.6%) 늘었다. 화재로 인한 총 인명피해는 사망 2명을 포함한 14명으로 전년 추석 연휴 대비 54.8%(17명) 감소했다.

구조활동으로는 1만 9013건 출동해 1만 3887건을 처리했다. 구조자는 1785명이다. 하루 평균 2777건을 처리한 것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978건(54.4%)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 출동이 전체 31.7%인 6천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 관련 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별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했고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추석 연휴 119구급 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연휴기간 신속한 대비·대응태세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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