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회기 열고 2500만불 요청
“트럼프 방어장치 마련 필요”
개빈 뉴섬 가주 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의회에 2500만 달러 특별 예산을 요청했다. 뉴섬 지사는 가주의 성정체성, 이민, 환경 등 진보적 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법적 소송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2일 가주 의회는 뉴섬 지사 요청에 따라 특별회기(special session)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7일 뉴섬 지사는 차기 대통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일명 ‘트럼프 방어장치(Trump-proof)’ 마련을 위해 특별회기를 요청한 바 있다.
뉴섬 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낙태 금지, 불법 이민자 추방, 기후변화 대응 정책 외면, 총기 권리 강화 등 가주 정책에 반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주 의회가 검찰 등 관련 기관에 2500만 달러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별회기가 시작되자 가주 의회 예산위원회 위원장 제시 가브리엘 하원의원(민주)은 관련 예산 2500만 달러 지원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측은 뉴섬 지사를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1기 행정부 기간 가주 정부는 연방 정부를 상대로 120여 건의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