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저성장을 우려하며 기업들에 '혁고정신'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을 제고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푸른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하고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 및 실행,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우리도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 본연의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