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케이뱅크.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은행권 내 증가율 톱...케이뱅크, 최하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두 회사의 사회공헌 행보는 엇갈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 현황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증가 폭이 업권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케이뱅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외 기부금이 감소한 점에 대해,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포용 금융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모두 금융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 대한 연간 목표치는 달성했으나, 기부금 측면에서는 행보가 엇갈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 외 기부금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전년 대비 281%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을 포함해도 가장 높은 증가 수준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금액과 감소 폭 모두 은행권 내 최하위 수준인 3억 8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7.8%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또한 두 회사는 큰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4.27%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케이뱅크는 0.3%로 0%대에 머물렀다.
이에 케이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제 막 성장하는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사회공헌 분야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사회공헌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5620억원으로, 인터넷뱅크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으며, 이는 전년(3244억 원) 대비 73.2% 증가한 수치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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