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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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민·관 합동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재난원인조사반’(이하 ‘조사반’)을 구성하고, 도로 제설 현장 근무자와 민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반에서는 결빙 교통사고 발생과 피해 확대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4대 분야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우선 도로 결빙 위험성을 사전에 검토한다.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결빙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시설을 검토·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도로 결빙 기상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도로기상 관측망을 확대 구축하고, 기상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도로 살얼음 위험정보 생산 시 관측과 위험정보 제공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적 지연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 30분 이후의 초단기 강수예측 자료를 추가로 활용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인다.
도로 결빙 취약구간 관리 체계도 개선한다. 결빙 취약구간 지정을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로관리 기관별(국토관리청, 지자체, 도로공사, 민자도로사업자 등)로 각각 다르게 수집·관리하고 있는 결빙 취약구간 데이터의 항목, 형식 등도 표준화한다.
아울러 제설차량의 긴급자동차 지정을 확대한다. 겨울철(11~3월) 동안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폭넓게 지정해 경광등·사이렌 사용과 긴급차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해 제설작업 지연을 방지한다.
더불어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운영을 개선한다.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권한을 도로관리청과 도로관리사업자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임은 물론, 결빙에 취약한 주요 교량구간에 가변형 과속 단속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구간단속 카메라의 시점, 종점 설정 시 터널·교량, 비탈면, 응달 여부 등 인근 결빙 취약 요인도 고려하도록 권고한다.
또한, 도로 결빙 교통사고 조사 체계를 마련한다.
일정 규모(15중 추돌) 이상 결빙 교통사고는 전문 조사기관(도로교통공단)의 조사·분석을 통해 주요 원인과 개선 방안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제공한다.
아울러 도로 결빙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위험기상 정보 뿐만 아니라 교통상황, 도로 지형정보를 포함한 비기상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기상청)’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운전자 대상 결빙 정보 알림을 강화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사고 지점을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운전자가 결빙 위험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결빙 가능성이 높은 기상 조건이 충족될 경우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감응형 노면표시를 도입한다.
또한, 겨울철 월동장구 휴대 및 장착률을 제고한다. 눈길·빙판길 운행 시 체인 또는 스노우타이어와 같은 월동장구를 사용할 것을 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고시에 명시한다.
눈길·빙판길 안전 운전요령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운전면허시험에 눈길·빙판길 운전요령 내용을 늘리고, 도로 결빙 시 운전자 안전 수칙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한다.
뿐만 아니라 도로 결빙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도로 결빙을 지연시킬 수 있는 도로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 검증 후 결빙에 취약한 터널·교량 등에 확대 적용한다.
한국 기후에 적합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국산 도로기상관측 장비와 기상 상황에 따라 과속 단속 속도가 자동 변경되는 카메라와 같은 가변형 단속 장비도 개발한다.
이수범 재난원인조사반장은 “각 분야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함께 그간 도로 결빙 교통사고 사례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대책을 마련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운전을 습관화하고 실천하기 위한 운전자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에 마련한 정부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