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 연말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12월 개막

2025-10-1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은 오는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연말 시즌을 맞아 창작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 원작이 전하는 회복과 용서,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연말을 대표하는 가족뮤지컬로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창작하고, 매년 만나고 싶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시즌 특화 레퍼토리로의 자리매김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무대 템포를 만들고, 객석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주목받는 표상아,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으로 창작 가족뮤지컬 분야에서 탄탄한 합을 증명한 정준 작가와 조한나 작곡가 콤비가 참여한다.

정준 작가와 조한나 작곡가는 대표작인 '장수탕 선녀님'을 통해 4년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아동가족뮤지컬상'까지 최초 수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에서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소규모 가족 뮤지컬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창작 뮤지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정준 작가는 일상과 삶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포착하는 극본과 가족 단위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서사 구성에 강점이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정준 작가와 다시 만난 조한나 작곡가는 서정적인 선율로 작품의 몰입도와 음악적 완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는 주인공 스크루지가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는 '정령'과 만나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환상적 존재와의 만남과 인물들의 정서를 따뜻한 음악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표상아 연출은 뮤지컬 '구텐버그'와 '방구석 뮤지컬', 연극 '비기닝' 등에서 장면 전환의 리듬감과 무대-객석 간의 원활한 교감을 만들며 호평을 받아왔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도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표상아만의 스타일로 구축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정령' 역, 1인 3역 매력…리사와 이연경 더블 캐스팅

서울시뮤지컬단 신작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극의 핵심 축인 '정령' 캐릭터가 1인 3역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극 중 '정령'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오가는 인물로, 이를 각각의 배우가 연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 배우가 시간을 통합적으로 상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는 서사의 유기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고자 한 연출적 의도다.

주요 배역인 '정령'에는 뮤지컬 배우 리사(Lisa)와 이연경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실력파 배우가 각기 다른 해석과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첫 번째 정령인 리사는 뮤지컬 '팬텀' '웃는 남자' '베르사유의 장미' '레베카' 등 대형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다. 리사 특유의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서사 전달력으로 정령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정령은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배우 이연경이다. 서울시뮤지컬단 레퍼토리에 꾸준히 출연하며 내공을 다져온 단원으로, 정령의 내면에 자리한 따뜻함과 위트를 섬세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속 정령은 장면마다 변화하는 분위기와 감정의 결을 관통하며, 관객의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사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 구분을 뛰어넘는 1인 3역 연출은 배우 개개인의 연기력은 물론, 무대 연출의 정밀도까지 요한다. 이번 작품의 독창적 시도로서, 두 배우가 그려내는 정령이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7세부터 60세까지 출연…무게감과 생동감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캐스팅

작품의 주인공인 '스크루지'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이경준, 한일경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냉소적인 구두쇠에서 점차 마음을 열고 변화해 가는 스크루지의 복잡한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배우들이다. 무게감 있는 연기와 무대 장악력을 통해 스크루지의 심리적 여정을 이끌 예정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또래 친구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감동을 배가할 아역으로 배우 윤도영과 최지훈이 캐스팅되었다. 윤도영은 '킹키부츠' '명성황후'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 뮤지컬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 배우다.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스윙데이즈' 등 굵직한 무대 경험은 물론, TVCF와 드라마 등 영상 매체 활동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아역배우 최지훈도 서울시뮤지컬단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만날 수 있다.

스크루지의 동생인 '펜'과 조카 '티나'의 어린 시절은 1인 2역을 소화하는 아역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만나볼 수 있다. 뛰어난 춤 솜씨와 연기력으로 유튜브 창작뮤지컬 및 축제 공연 등에서 활약하며 무대 감각을 쌓아온 우도연과 2024년 공연된 뮤지컬 '애니'의 몰리 역, 각종 콩쿠르 수상 이력 등으로 주목받은 기대주 최예린이 무대에 오른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에 처음 데뷔하는 최연소 7세 아역배우부터 최고령 60세까지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호흡하며 단순한 세대 공존을 넘어, 극이 전달하는 '변화', '화해', '공감'의 메시지를 현실 속 배우들의 연령과 생애 경험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게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족과 함께하는 공연, 연말 모임을 위한 맞춤 할인 제공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의 티켓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관객의 다양한 관람 형태에 맞추어 풍성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개막 첫 주(12월 5일~11일) 관람 시 프리뷰 할인 25%를 받을 수 있고, 3인 이상 가족 관객이라면 가족 할인 30% 적용이 가능하다.

송년회가 많은 연말 시즌을 고려해, 5인 이상 직장인 단체 관람객을 위한 문화회식 할인도 20%로 마련했다. 실속 있는 티켓 프로모션으로 연말 가족 나들이나 송년회 모임에 문화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바람을 담았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은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평일은 저녁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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