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세계적으로 발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방침을 정했다. 대상은 국내 유료 사용자며 보상 방법은 7월 초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13일 순차적으로 국내 챗GPT 유료 이용자 등에 메일을 발송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 장애 후 첫 공식 사과이자 보상 방침이다. 오픈AI 서비스 장애는 국내 기준 지난 10~11일 이에 걸쳐 발생했다.
유·무료 챗GPT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오픈AI 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오류율이 늘어나고 답변 시간이 지연됐으며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챗GPT 무료 서비스의 경우 평소보다 답변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답변을 제공하지 못했다. 유료 서비스도 '메시지 스트림에 오류 발생' '무엇인가 잘못됐다'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 등 반응을 보이며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서비스 장애 당시 원인으로 오류율 증가에 따른 지연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원인은 시스템 업데이트에 따른 오류로 밝혀졌다.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상당수 서버와 연결이 끊어지며 가용 처리 용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 장애 시간은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 정도부터 11일 오전 7시 정도까지였다. 장애 발생 정도는 사용자별 차이가 있었다. 일부 사용자는 2~3시간 또는 6~7시간 만에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시스템 안정화까지 7시간 정도, 장애가 완전하게 해결되기까지 14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오픈AI 한국 관계자는 “국내 유료 사용자 대상 보상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보상 내용은 다음달 초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챗GPT 유료 사용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