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에는 새 단장을 마치고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선사고대관(2.14.)을 비롯한 다양한 상설전 전시품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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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2월 재개관한 선사고대관은 인류의 등장부터 고대 국가의 출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삶의 흔적이라는 주제 아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발굴 자료 공개와 고도화된 연출 기법은 관람객의 전시품 이해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에 3월 첫째 주에는 <청동기시대 지배자의 출현>과 <고구려를 바라보는 창, 무덤벽화>를, 셋째 주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집>을, 넷째 주에는 <선사인의 도구-돌도끼 이야기>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큐레이터의 친절한 전시 설명을 통해 인류의 기나긴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의 길에 자리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와 경천사 십층석탑에 대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들을 수 있다. 둘째 주에 진행되는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에서는 광개토대왕릉비의 표면 질감과 비문까지 생생하게 복원한 과정에 대해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또 다른 전시 탁본>에서는 최대 높이 6.39m의 돌 4면에 1,775자가 새겨진 광개토대왕릉비의 탁본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전시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주에 마련된 <경천사 십층석탑>에서는 탑의 조성 배경과 수많은 조각의 아름다움, 석탑의 수난사 등을 접할 수 있어 전시품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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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다양한 주제들을 마련했다. 서화관에서는 3월 5일 <새해 송축용 그림, 세화>를, 3월 19일 <조선시대 산수화>를, 3월 26일 <조선시대 초상화>를 진행한다. 박물관에 소장된 다양한 화목의 회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각공예관 불교조각실에서는 3월 12일 <양산 출토 반가사유상>을, 3월 19일 <불복장과 불상>에 대해 들을 수 있다. 3월 5일 세계문화관 일본실에서 <일본 회화 감상>을, 3월 26일 기증관 기증 2실에서는 <기증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진행한다. 선사ㆍ고대관에서 <박물관의 역사, 시간 속 이야기>가 진행되어 박물관의 소장품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