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4일 정상영업 예상···"환율·시장 모니터링 강화"

2024-12-03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은행, 증권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4일 정상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4일 영업과 관련해 아직까지 특별한 지침을 전달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황 파악 중이나 아직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만큼 정상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까지 4일 근무와 관련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위기관리 매뉴얼을 작동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들은 4일 새벽 긴급하게 임원회의를 계획,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임원들은 회의를 위해 새벽 출근할 예정"이라며 "환율 등 상품시장 모니터링도 강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진 출근, 영업과 관련해 따로 공지가 내려온 것은 없다"며 "정상 출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이날 증시 개장 여부를 두고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

단 일부 보험사들은 계엄령 선포 후 4일 휴무를 빠르게 결정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11시40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들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오늘 이후로 긴급 F4회의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신속히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7시에도 추가로 회의를 소집해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비상 계엄이 선포 후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1441.0원까지 급등했으며 주가와 가상자산은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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