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2025-01-2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구속 상태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빨간 넥타이를 맨 대통령 앞에는 ‘피청구인’이란 명패가 놓여 있었다. 탄핵의 대상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출석하지 않았다.

퇴임 후 법정에 섰던 역대 대통령은 누구였으며 어떤 모습이었을까?

법정에 선 대통령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은 1996년 8월 6일이다. 12·12사태와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951년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한 11기 동기생이다. 1959년 미국 특수전학교 교육을 함께 받고 1970년 베트남 전쟁에도 함께 참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두환이 회장이었던 군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일원이었다. 둘은 삶의 전반기에는 쿠데타 동지였고, 후반기에는 정적이었다.

21년 후, 같은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5월 23일이며 국정농단으로 구속수감된 지 53일 만이었다. 왼쪽 가슴 위에는 수용 배지가 달려 있었다. 수용번호 ‘503’ 숫자와 ‘나대블츠’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나대블츠’의 ‘나’는 무작위로 부여된 글자이고, ‘대’는 대기업 관련 뇌물 혐의, ‘블’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츠’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각각 줄임말이다.

110억 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5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했다. 구속된 지 62일 만이다. 넥타이는 매지 않았으며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호송차에서 내릴 때는 상의에 ‘수인번호 716’이라는 표식이 달려 있었지만 이동 중에 번호표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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