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온라인서만 3조 5000억 상당 팔려…미국이 절반 이상 차지"

2025-12-10

올해 글로벌 온라인을 통한 K뷰티 판매액이 23억 7000만 달러(약 3조 48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86% 수준이어서, 올해 판매액은 무난하게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글래스 스킨 & 글로벌 윈: K-뷰티의 부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등 15개 주요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판매액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7스텝 스킨케어’ 등 독특한 특징에 집중하던 K-뷰티 1.0과 달리 K-뷰티 2.0은 첨단 기술과 강력한 브랜드 포지셔닝, 합리적인 가격대의 검증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글로벌 뷰티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소셜 마케팅 활용에 탁월한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기존 해외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판매액이 높은 곳은 미국이었다. 유로모니터의 온라인 소비재 시장 분석 솔루션 유로모니터 이커머스에 따르면 올 1~9월 온라인 판매액 기준 미국은 글로벌 K뷰티 판매액의 51%를 차지했다. 유럽은 영국과 독일의 성장에 힘입어 11%를 차지했다. 한때 K-뷰티의 유망 시장이었던 중국은 23%로 전년(35%) 대비 감소했는데, C뷰티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유로모니터는 '피부 건강이 곧 나의 건강' 이라는 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미국에서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스킨케어와 선케어에서 이 같은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같은 기간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판매액 수준인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영국 내 K뷰티 판매액은 1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20% 웃돌았다. 영국 내 K뷰티에 대한 높은 수요로 현지 주요 뷰티 리테일러들이 K뷰티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국에서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유로모니터 측은 전했다.

이 밖에도 K뷰티 성숙 시장인 일본과 호주에서는 브랜드 다양성과 채널 다각화로 인한 성장이 돋보인다. 호주에서는 이커머스 채널 성장이 스킨케어와 선케어 부문에서 K뷰티 성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94%를 기록했다. 다만 뷰티 판매액의 87%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만큼, K뷰티의 오프라인 입지 강화가 여전히 필수라고 유로모니터는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 판매액 기준 100만 달러 이상 판매액을 기록한 K뷰티 브랜드는 87개에 달했다. 이 중 라네즈, 더 후, 코스알엑스, 3CE, 조선미녀는 연간 판매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양 아시아태평양 헬스 앤 뷰티 인사이트 매니저는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뷰티의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가 다양한 뷰티 영역으로 확대된다면 앞으로도 성장과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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