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8연승 후 2연패 뒤 다시 8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3승13패로 LG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8연승 기간 딱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2점 차 이내 승리를 기록했고, 이 중 1점 차 승리가 4차례였다. 4연승째를 달린 지난달 30일 대전 LG전(5-2)이 8연승 기간에 가장 많이 득점한 경기다.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존재감이 특히 컸고, 1~2점 차 승부를 한화 쪽으로 가져온 불펜진의 활약도 만만찮았다. 이날까지 한화 구원진 평균자책은 2.97로 리그 3위다. 특히 세이브 부문 1위(11개)를 기록 중인 김서현이 마지막 이닝을 확실히 처리해준 덕분에 접전에서도 승률이 높았다.
김서현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한화 불펜은 이날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휴식 차 김서현이 빠진 와중에도 박상원(1이닝), 김범수(0.1이닝), 정우주(1.1이닝), 조동욱(0.1이닝), 한승혁(1이닝)이 힘을 모아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서현 대신 일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한승혁은 KIA 시절인 2017년 4월16일 광주 키움전 이후 8년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시즌 21경기에서 1.93의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한승혁은 이날까지 16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마무리 투수가 휴식인 상황에서도 불펜들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승혁은 “타이트한 경기가 많이 나와서 불펜 투수들이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고 쉬는 게 아니라 매일 같이 몸 풀고, 계속 파이팅을 해준다. 이런 부분들이 모여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