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조사기관 "中 이제는 관대하고, 우호적이며, 소통 원활한 이미지"

2025-03-1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이제는 관대하고 우호적이며 국제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소통이 용이한 국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컨설팅 기관인 브랜드파이낸스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에서 중국은 영국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이 4위, 독일이 5위였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매년 각국의 소프트파워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해 100개 국가 1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브랜드파이낸스 CEO인 데이비드 헤이그를 인터뷰한 기사를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관대함' 평가지표에서 27계단, '우호적' 평가지표에서 25계단, '좋은 국제 관계' 평가지표에서 24계단, '소통 용이성' 평가지표에서 20계단 상승했다.

이 외에도 많은 지표에서 중국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업 진행 용이성' 평가지표와 '미래 성장 잠재력' 평가지표에서는 중국이 2022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헤이그 CEO는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소프트파워 분야에 대해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왔던 만큼, 중국의 순위 상승은 결코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시행은 중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도록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좋은 국제 관계' 평가 점수를 현저히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브랜드파이낸스의 조사 외에도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공공외교센터가 2019년 발표한 '글로벌 소프트파워 보고서'에서 중국은 전 세계 27위에 랭크됐다. 인도 전략연구포럼이 발표한 2023년 소프트파워 지수에서 중국은 세계 10위에 올랐다. 2024년 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소프트파워 측정 보고서'에서 중국은 4위에 올랐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국의 소프트파워 강화 노력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서방 매체의 영향을 받은 매체들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거두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대외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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