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조선업, 수주 목표 일제히 상승

2025-02-12

주요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높여 잡으며 조선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주요 조선사(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주 추이 및 계획을 분석한 결과,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전년 대비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를 98억 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97억 달러보다 1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신규 수주 실적은 73억 달러로, 목표 대비 76.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예상됐던 액화 천연가스 시설(FLNG) 모잠비크 코랄술(Coral Sul) 프로젝트 2호기의 수주가 지연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 예정이던 모잠비크 코랄 술 2호기의 계약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됐다”며 “올해 안으로 계약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180억51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135억 달러보다 33.7%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총 208억75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대비 154.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2023년 대비 수주를 대폭 늘렸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9억8000만 달러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5.1%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 추진선, 암모니아·메탄올 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주요 조선사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2024년 말 인도 기준(수주계약 체결 후 아직 선주에게 인도되지 않은 물량) 수주 잔고는 680억4400만 달러로, 2023년 말(647억 달러)보다 5.2%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2023년 말 332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314억 달러로 5.4% 줄었다.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1월 말 281억6000만 달러에서 12월 말 310억3000만 달러로 10.2% 증가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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