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특수에 작년 HMM 영업익 급등…올해는 불확실성 커질 듯

2025-02-13

HMM,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익 전년비 501% 증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상운임 상승 영향

올해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요소 많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MM이 지난해 해상운임 급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 시장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운임 상승을 경험하면서 국내 대표 해운사인 HMM이 수혜를 입었다. 다만 올해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1%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3조7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지난해 본격화된 홍해 사태로 인해 글로벌 해상운임이 급등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주요 항로가 차단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해운업체들이 우회 항로를 선택했고, 이에 따라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유럽 항로를 포함한 전 노선의 운임이 급등하면서 HMM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올해 해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물동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겨냥한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은 새로운 항로 개척과 물류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HMM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비해 선박 운영 최적화 및 신규 항로 개척 등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친환경 선박 도입과 디지털 물류 시스템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각 사마다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해운 운임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신중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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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운업계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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