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도입 D-21] 거래시간 12시간 열린다…변동성 증가 우려 ②

2025-02-11

거래시간 확대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 제공

다만 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 제기

넥스트레이드, "기존 KRX와 연계한 보호 조치 시행"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오는 3월 4일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투자자 보호 장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한국거래소(KRX)와 달리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 50분)과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로 구분된다.

기존 KRX의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과 비교하면 총 5시간 30분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은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투자자들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 등에 맞춘 거래가 가능하다"며 "글로벌 뉴스, 이벤트 등을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과 연계 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미국(프리마켓, 오후 5~6시 시작), 유럽 증시(오후 5시 시작)와 일부 시간이 겹쳐, 해외 증시와의 동조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시간 확대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 시장 변동성이 다음 날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거래시간이 겹치면서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경우 정규 거래시간보다 유동성이 낮고, 변동성이 커 해외 증시가 급락할 경우 과도하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복수시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특정 종목의 거래 정지 기준이 거래소마다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이드는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KRX와 연계한 보호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메인마켓에서 시장중단(서킷브레이커 등) 또는 특정 종목의 거래정지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시스템적으로 연계해 대응할 계획이다. 18시 이후 운영되는 애프터마켓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등 시장 조치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주간 시장과 동일한 기준으로 연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래 시간 중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정보 등이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를 즉시 정지할 방침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VI)도 도입한다. 특정 호가의 잠정체결가격이 직전가격 대비 일정비율 이상 상승 또는 하락 시 2분간 매매거래를 정지하며, 발동 사유는 KRX와 동일 기준 적용한다.

김 본부장은 "에프터마켓에서 종목의 거래를 무조건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거래소의 기준에 맞춰 정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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