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처 확인되지 않은 100만원 미만 출금 제한
해외거래소 이용하는 고객 이탈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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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업비트의 트래블룰 강화가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계는 트래블룰 강화는 업비트의 편의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다만 일각에선 해외거래소로 자금이 빠지는 사례가 줄어들 것을 고려하면 점유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업비트는 오는 13일부터 입금처가 확인되지 않은 100만원 미만의 디지털 자산 출금을 제한한다.
트래블룰은 다른 거래소 등으로 가상자산을 보낼 때 송·수신자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 기준으로,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로써 업비트 고객들은 미신고 거래소인 쿠코인, 멕스씨, 페멕스, 엑스티닷컴, 비트루 등 23곳으로 가상자산을 보낼 수 없게 됐다.
다만 이는 업비트의 점유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해외거래소 이용이 우리나라에서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거래소와 업비트를 함께 활용해 투자하는 고객의 경우 업비트 대신 다른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 나온다.
다른 거래소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만 트래블룰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트래블룰이 업비트의 점유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거래소로 자금이 빠지는 일이 줄어들어 업비트 안에서만 거래가 활성화되는 결과가 기대된단 의견이다.
한편 9일 기준 업비트 점유율은 59%대를 기록했다. 업계 2위인 빗썸은 38% 수준을 기록했는데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이뤄낸 빗썸의 경우 향후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트래블룰 강화가 가져올 점유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트래블룰 강화가 업비트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다른 거래소 역시 같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단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업비트의 트래블룰 강화 조치는 다른 거래소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트래블룰 강화는 고객의 편의성을 낮출 수 있어 소형 거래소의 경우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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