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故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키에 여사는 22일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에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후 마르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취임식 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인사"라는 코멘트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본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참석해 루비오 장관과 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가졌다. 아키에 여사는 민간인 신분으로 현직 미 국무장관과 인사를 나눈 것이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으며, 2019년 방일 당시 아베 전 총리를 예방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아키에 여사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부부의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함께 식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만남도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자신의 엑스에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키에 여사를 다시 한 번 마러라고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의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그리워하며 그의 놀라운 정치적 유산을 기렸다"는 글을 올렸다.
집권 1기 때 아베 전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후에도 아키에 여사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취임식에 맞춰 미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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