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22일 경호처와 군인·경찰 등이 동원된 윤 대통령 생일잔치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도 대통령에게 생일 잔치를 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 생일잔치에 경호관, 군인, 경찰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친구에게 생일 축하 안 해 주냐”고 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윤 의원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간 군인들이 대통령의 생일잔치에 동원되는 게 맞나”라고 묻자 김 차장은 “생일잔치에 동원된 게 아니고 그날은 대통령 경호처 60주년 창설 행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이 재차 “그럼 왜 대통령 3행시를 하고 대통령 생일잔치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를 하나”라고 묻자 “그 부분은 한 코너였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저희가 연예 기획사를 동원하거나 다른 외부 인사를 초청할 자금이 안 돼서 내부 자체적으로 조그마한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뿐만 아니라 경호 부대가 함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윤 의원이 윤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삭제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 삭제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재직 당시인 2023년 12월18일 경호처는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윤석열 대통령 생일잔치로 치르면서 헌정곡까지 만들어 찬양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