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해환 니콘 대표 “카메라 사는 2030세대 고려한 뉴트로 시장 공략”

2024-12-26

“카메라를 구매하는 2030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뉴트로' 속성을 살린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카메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로 'MZ세대 부활'을 손꼽았다. '카메라는 비싸고 전문가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사진 촬영 취미를 가진 일반 고객의 유입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니콘의 주요 핵심 라인업이자 뉴트로 열풍 속에 탄생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f는 '정품등록비율 중 70%, DX 포맷 미러리스 Zfc 기종은 50%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내로 보면 전반적으로 MZ세대의 비중이 30% 이상 증가, 10대 후반에서 20대 구매 고객 유입이 급증했다. 젊은 층 비율 증가에 힘입어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 늘었다.

정 대표는 “11월 출시한 D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Z50II도 MZ세대 수요를 고려해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도 쉽게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Z50II에는 니콘 Z 시리즈 카메라 최초로 화면 앞쪽에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상품 촬영 모드' 등이 추가돼 브이로그를 찍고자 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했다.

정 대표는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시장 환경 변화도 카메라 수요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고객 중 여러 유형의 렌즈를 써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고거래에서 쉽고 저렴하게 다양한 렌즈를 구매하며 유연하게 렌즈 교체를 할 수 있어 카메라 접근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올해 성수에서 진행한 '오래된 취미'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도 젊은 층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가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내년에도 카메라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니콘은 3월 미국 시네마 카메라 제조업체인 '레드(RED)'를 인수하며 상업용 카메라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 대표는 “레드 인수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시장 뿐만 아니라 영화 등 영상 촬영 전문가를 위한 라인업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용 니코르 Z 28-135mm f/4 PZ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워 줌 스위치를 밀어 초점거리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카메라 사업 이외 골프 거리 측정기 사업 확대에도 주력했다. 정 대표는 “니콘이 '쿨샷 프로 스티빌라이즈드'라는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골프 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며 “고진영 등세계적 골프 선수를 모델로 쿨샷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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