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중국인들 사이서 인기인 '초록 바나나'...떠오르는 '감성 소비'

2024-12-26

'자오뤼(蕉綠∙초록 바나나, 초조를 뜻하는 '焦慮'와 발음이 같음) 금지'라는 메모가 붙은 수경재배 초록 바나나, 익살스러운 문구가 적힌 '샐러리맨 표지판', 가상 상품인 '아인슈타인의 뇌'...최근 수년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혁신 상품이 중국 인터넷을 달구며 화제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감성적 가치를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날이 뜨거워지는 감성 소비 열풍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관념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강렬해지면서 감성적 가치를 위해 '지갑을 여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판매자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소비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중국에선 '자오뤼 금지' 수경재배 바나나, '팡칭쑹(放青松∙릴랙스를 뜻하는 '放輕松'의 해음자)' 화분 등 '언어유희'를 가미한 '초록 식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린원하이(林文海) 푸젠(福建)성 장저우(漳州)시 셴궈셴다오(先果鮮到)공급사슬관리회사 책임자는 "'자오뤼 금지' 상품은 올리자마자 매진"이라면서 "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바나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타오바오(淘寶)가 발표한 올해 10대 히트 상품 중 절반 이상이 감성적 가치 수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오바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재치 있는 상품은 이미 젊은 층이 자아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이 됐으며 타오바오 플랫폼에서 이들 상품의 인기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감성적 가치 소비가 기업의 디자인과 유연 생산 능력에 대한 요구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슈제(楊秀傑) 산둥(山東) 이하오(益好)맞춤형브랜드관리회사 전자상거래 총감은 앞으로 이런 상품의 맞춤형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기업은 주문에 맞춰 신속하게 디자인∙생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산 능력의 디지털화를 계속해서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판매의 경우 기업은 고객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AI 툴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융(洪勇) 중국 디지털기술+실물경제(數實)융합50인포럼 싱크탱크 전문가는 감성 소비는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그 속에서 감성을 쏟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감성적 만족과 정신적 즐거움을 찾는 젊은 층의 수요가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감성 소비에 폭넓은 시장 공간을 제공해 소비 영역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커리(朱克力) 중국정보협회 상무이사, 궈옌(國研)신경제연구원 설립원장은 "개성화, 감성화를 원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혁신적이고 기발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이 더 많이 나와 미래 소비 시장의 발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양(李洋) 창장(長江)상학원 시장마케팅학 부교수, MBA 프로젝트 책임자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기능과 품질 외에도 존중, 심미, 자아실현 등 '감성적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자극한다면서 기업들은 '감성적 가치'를 발굴하는 한편 상품의 품질, 공급사슬, 루트 구축 등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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